밝게 웃는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와 'AI 시대, 학습 고민 공부는 왜?'라는 문구가 있는 썸네일 이미지

AI 시대 학습 고민, 공부는 왜 더 막막해졌을까?

챗GPT 시대, 왜 지식은 넘치는데 공부는 더 어려울까?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사전이 아니라 검색창부터 엽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도, 관련 키워드를 몇 개만 입력하면 수십만 개의 자료가 쏟아지죠. 그렇게 구글링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가, 이제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해서 왠만한 질문엔 따로 찾아볼 필요도 없이 답을 척척 내주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편리함이죠.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고 정보가 많아졌으니 공부도 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더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전엔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정반대의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올라온 수백, 수천 개의 정보를 걸러내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이 등장할 정도니까요. 심지어 나를 더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AI마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예전에 TV 채널이 4~5개뿐이었을 때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일이 쉽고 간단했죠. 그저 저녁 9시에 뉴스를 보면 됐고, 토요일 밤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드라마나 영화가 정해져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수백 개의 채널, 수천 개의 프로그램 중에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일조차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뭘 볼지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영화 한편 다볼 시간만큼 금방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공부도 마찬가지죠. 우선 지금은 선택지가 너무 많습니다

모든 걸 다 알려고 하니까 더 어렵다

공부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모두 다 알아야 한다’는 강박에 있습니다. 특히 AI 같은 새로운 도구가 등장할 때마다 주변에서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걸 어떻게 써야 하지?”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모든 걸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엔진 구조를 몰라도 됩니다. 타이어 교체법이나 엔진 오일 교환법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죠. 자동차는 움직이는 데 목적이 있는 도구이지, 그 구조를 모두 알고 쓰는 도구가 아닙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를 사용한다고 해서 AI 내부의 알고리즘을 모두 이해하거나 최신 기능을 전부 활용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가 그 도구를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할 때 AI를 써야겠다면, ‘이 기술을 내가 어디에 쓸 건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목적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써보자

맥가이버칼(스위스칼) 기억나시나요? 아마 이 칼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작은 칼 하나에 병따개, 나사돌리개, 가위, 심지어 드라이버까지 수십 가지 도구가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한 마음에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하지만, 사실 일상에서 쓰는 건 기껏해야 두세 가지입니다. 오히려 도구가 너무 많아 ‘이건 어디다 쓰는거지?’ 하고 쓸곳을 찾아 다닐때도 있습니다.

챗GPT 같은 인공지능이 이와 비슷한거 같지 않나요?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내가 쓰려면 막막합니다. 적절한 프롬프트로 문서 요약도 하고, 퀴즈를 만들 수도 있는데, 정작 이걸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이 많습니다. 결국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으니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도구라는 건 원래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칼날을 펼친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AI도 내가 원하는 목적을 명확히 정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효력을 발휘합니다. 도구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은 모든 기능을 전부 활용한 이들이 아닙니다. 목적이 뚜렷한 사람이었습니다.

가령 역사 공부를 하는데 AI를 쓴다면 목적을 명확히 잡아야 합니다. ‘역사 공부하는 법 알려줘’ 하는 식의 질문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하죠.

임진왜란이 일어난 원인과 결과를 중학생 눈높이로 쉽게 설명해줘.
중요한 역사 사건을 중심으로 OX 퀴즈 5문제를 만들어줘.

프롬프트라는 건 결국 내가 가진 목적을 얼마나 뚜렷이 전달하는지의 문제입니다.

망치를 들고 있는 사람에겐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챗GPT를 비롯한 AI라는 도구를 손에 쥐면, 모든 문제를 AI로 해결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그 도구를 다루는 사람의 목적과 의도입니다.

지금도 매일같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겠다’며 흥분하곤 합니다. 러다이트 운동 때 노동자들이 부수었던 기계는 결국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보단 보완했습니다. 기술 자체가 문제인 적은 없습니다. 문제는 늘 그것을 활용하는 우리의 태도였습니다.

AI 역시 다르지 않을 겁니다. AI는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닙니다.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몰라도 운전을 할 수 있듯이, AI의 내부 구조를 전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도구를 ‘왜 쓰느냐’입니다.

그러니 AI를 어디에 쓸 것인지 정하고, 필요한 만큼만 활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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