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사용해본 SPM PL108W 아라(새벽 리니어) 기계식 키보드 솔직 후기

기존에는 노트북 기본 키보드나, 로지텍 K380, MX Keys mini를 주력으로 사용해왔습니다. 두 제품 모두 글을 쓰고, 영상을 편집 하고, 이미지를 다루는 제 작업 환경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키보드들이죠.

하지만 숫자키(텐키)가 없는게 아쉬워 풀배열 키보드를 찾던 중,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SPM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풀배열 모델인 PL108W 아라(새벽 리니어)키보드가 눈에 들어와 바로 구매했고, 며칠간 사용해보니 작업의 흐름과 집중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SPM PL108W (리니어) 기계식 키보드 좋았던 점 4가지

1. 풀배열이 주는 안정감과 작업 효율

오랜만에 사용하는 풀배열 키보드라 처음엔 책상 위 자리 잡기가 힘들었지만, 막상 사용하니 키 하나하나 간격이 넉넉해서 오타가 줄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2. ‘새벽 리니어’의 부드럽고 조용한 타건감

매장에는 몽돌, 저소음 텍타일, 저소음 리니어(새벽 리니어) 이렇게 3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타건하는 재미는 몽돌 스위치가 가장 재미있었지만, 저는 늦은 밤이나 통화 중에 작업할 일도 있고,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 조용한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저소음 텍타일과 새벽 리니어 모두 조용했지만, 리니어 쪽이 좀 더 걸림 없이 매끄럽게 눌리는 키감이라 장시간 타이핑에 더 편하겠다는 확신이 들어 선택했습니다.

3. 유·무선 3모드의 유연성

USB-C 유선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모드로 사용할 수 있고, 무선 리시버와 블루투스까지 모두 지원합니다. 저처럼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을 오가며 작업하는 사람에게 기기 간 빠른 전환은 정말 중요한 기능입니다.

4. 키 기능 커스터마이징

키캡 교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원하는 키 기능을 재배치하거나 매크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단축키나 기능을 특정 키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SPM PL108W 구매 전 고려할 점 2가지

1. 풀배열의 크기와 무게

책상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445mm의 폭은 꽤 큽니다. (참고로 MX Keys mini는 296mm) 마우스 공간이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신티크 같은 액정 타블렛을 함께 사용한다면 배치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1kg이 넘는 무게 때문에 노트북이나 타블렛을 들고 함께 이동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휴대성은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2. 타건음이 ‘완전 무소음’은 아님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 특성상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완전 무소음을 기대했다면 체험이 가능한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시길 권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인 이상 키캡이 키보드 바닥(보강판)을 치는 소리는 발생합니다. 도서관같은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SPM PL108W 아라(새벽 리니어)는 작업용 기계식 키보드 입문기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풀배열이 주는 안정감, 부드럽고 조용한 타건감, 다양한 연결 방식, 그리고 커스터마이징 기능까지, 바로 작업 환경에 사용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특히 하루 종일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이런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작업 효율과 몰입감의 차이를 분명 느끼실 겁니다. 다만, 휴대성과 공간 활용을 중시한다면 텐키리스 모델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상 위에 두고 쓰는 메인 키보드를 찾는다면, 이 가격대에서는 정말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집중해서 작업할 때는 좋은 키보드만큼, 노동요(BGM)을 들려줄 이어폰도 중요하더군요. 저는 최근에 DUNU × KOTO ITO 이어폰을 써봤는데, 저음과 보컬이 강해서 작업용 BGM과 꽤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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